[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나나 씨는 김세현(넥센)에 대해 “언제나 자랑스러운 남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그 뿌듯함은 올해 더욱 크다. 2010년 프로에 입문한 김세현은 11번째 시즌 만에 반짝반짝 빛났다.
첫 풀타임을 소화했고 개인상(세이브 1위)도 수상했다.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바꿨는데, 그 소망이 이뤄졌다. 김세현은 “(개인상보다)안 아프고 끝까지 뛰었다는 게 내게는 가장 큰 성과다”라며 뿌듯해 했다.
초보 마무리투수 김세현에 대한 첫 인상은 물음표였다. 주위에선 우려와 회의적인 시선이 없지 않았다. 스스로도 부담이 크다고 했다.
↑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김세현은 꼭 잡고 싶던 기회를 잡았다. 그는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해를 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연착륙이다. 김세현은 인정을 받았다. 62경기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1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 10명 중 2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또한, 볼넷은 7개(62⅓이닝)로 가장 적었다. 김세현은 성공적인 첫 단추에 “운이 좋았다”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노력했기에 따른 성과였다.
올 겨울 그는 더욱 구슬땀을 흘린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마무리투수 2년차, 올해 같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세이브 1위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는다.
김세현은 “이제 타이틀은 없는 거다. 다시 시작이다. 이제 내 타이틀은 (세이브 1위가 아니라)넥센의 마무리투수다”라며 “내년 특별히 몇 세이브가 목표라고 설정하지 않았다. 야구는 복싱과 다르다. 내게 (세이브)기회가 와야 한다. 내가 타이틀을 수성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세현은 인정을 받고 싶다. 업그레이드돼 더 마무리투수다워졌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그는 “마무리투수답게 하고 싶다.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공격적인 피칭은 유효하다. 그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리고 내 손에서 떠난 공은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다. 또한 맞아야 알 수 있다고 여겼다”라며 “그래서 더욱 공격적으로 공을 던졌다. 내게 버리는 공은 없다. 그러면서 피안타율을 낮추고 승계주자도 막고 싶다”라고 전했다.
↑ 김세현의 2017년 목표는 세이브 타이틀 2연패가 아니다. 더 좋아졌다는 호평과 인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칭찬과 인정은 큰 동기부여다. 김세현은 올해 마무리투수로 많은 칭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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