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6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챔피언 ‘크로캅’ 미르코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가 강산도 변할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고 다시금 토너먼트 정상에 서기 위한 큰 고비를 맞이한다.
■프라이드-스트라이크포스 챔프 대결
일본 종합격투기(MMA) 단체 '라이진 FF'는 29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016 무제한급 그랑프리 2라운드를 개최한다. 크로캅과 제4대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킹 모’ 무함메드 라왈(35·미국)의 준준결승이 메인이벤트다.
세계 2위 대회사로 여겨졌던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UFC에 흡수됐다. 크로캅이 3835일(만 10년5개월29일) 전 프라이드 무차별급 토너먼트 8강전을 치른 곳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다. ‘프라이드’는 2007년 UFC에 인수되기 전까지 MMA를 선도한 단체다.
↑ 크로캅(앞)이 라이진 무차별급 그랑프리 16강전에 입장하고 있다. © RIZIN FF / Sachiko Hotaka |
↑ 킹 모(오른쪽)가 라이진 -100kg 그랑프리 결승에 입장하며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 RIZIN FF / Sachiko Hotaka |
■日 전적 크로캅 35승-킹 모 8승
크로캅은 킥복싱 선수로 2012 K-1 월드그랑프리(결승전은 2013년 3월15일)를 제패하는 등 일본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종합격투기 33전 26승 2무 4패 1무효와 킥복싱 11전 9승 2패로 일본 통산 44전 35승 2무 6패 1무효 및 승률 79.5%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킹 모는 현재 세계 2위 MMA 대회사로 국내에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하는 ‘벨라토르’의 초대 라이트헤비급 잠정챔피언결정전도 경험한 강자다. 미국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84kg 3회 우승자이자 2007 범미주선수권대회 -96kg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했다. 북미뿐 아니라 남미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정상급 레슬러였다는 얘기다.
↑ 크로캅(왼쪽)과 킹 모(오른쪽)는 라이진 무차별급 그랑프리 8강에서 격돌한다. |
크로캅이 일본 격투기 황금기가 낳은 스타라고는 하나 킹 모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5승 포함 일본에서 8차례 싸워 모두 이겼다. 2015 라이진 -100kg 그랑프리 챔피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익숙함’은 크로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느 곳보다 일본에서 안락하고 환영받는 존재라는 이점이 상쇄될 수 있는 상대가 킹 모다.
■올림픽 유도 金 격파자들의 대결
다만 14일 만의 출전이라는 것이 킹 모의 변수다. 지난 16일 아일랜드 더블린 3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169 메인이벤트(헤비급·-120kg)에 임하여 2008 베이징올림픽 유도 +100kg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3
2014년 이시이는 일본에서 크로캅과 2연전을 가졌으나 모두 TKO로 졌다. ‘이시이를 이긴 남자’들이 라이진 무제한급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승자는 31일 역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치러지는 1일·4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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