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한해도 KBO리그에는 이야기가 넘쳤다. 그리고 중심에는 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리그를 빛낸 인물, 기대보다 실망을 남긴 인물, 분노를 일으킨 인물들을 되돌아 봤다.
2016년을 빛낸 단연 최고의 인물은 김태형 두산 감독이다. 성과로 증명했다. 21년 만에 두산을 통합정상 자리에 올려놨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친근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그는 이를 십분 활용해 두산 선수단에 긍정리더십 바람을 일으켰다. 김 감독은 시즌 중간에 재계약을 보장받았으며 종료 후에는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0억 원이라는 파격대우를 받으며 장기집권의 초석을 다졌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친근한 이미지로 소속 팀 두산을 21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신재영은 떠오르는 별이었다. 무명생활을 끝내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신재영은 시즌 초반부터 무려 30⅔이닝 동안 무볼넷 행진을 펼치며 칼날제구력을 뽐냈다. 시즌 동안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해 십년 만에 신인 15승 위업을 이뤘다. 시즌을 마친 뒤 각종 신인상 투표에서는 이견 없이 신재영이 호명됐다. 그가 있었기에 넥센은 선발고민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 최형우(왼쪽)와 신재영은 올해 리그 투타를 빛낸 대표적인 별들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아쉬움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 이들도 있다. 올여름 프로야구 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광풍은 팬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전도유망했던 투수자원 이태양은 범죄행위가 확정돼 야구계에서 퇴출됐고 유창식, 이성민 등이 혐의를 받으며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이재학, 진야곱 역시 불법 도박 혐의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 한화는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도 적지 않은 상처가 생겼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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