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임정호(27)는 2015시즌 급성장하면서 팀 핵심 불펜 투수로 부상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80경기에 나와 48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승리조’에 포함된 그는 선발, 불펜 통틀어 NC 좌완 투수 중 유일한 활약을 했다. 데뷔 3년 만에 1군을 처음 밟은 첫 해 구단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면서 2016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임정호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으나 그는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마감했다. 적지 않은 42경기에 출전해 1승1패1세이브7홀드를 기록했다. 승수나 홀드에서 2015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소화한 이닝은 23⅓으로 2015시즌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졌다.
↑ 임정호는 성공적인 2015시즌을 보냈지만 지난 시즌 아쉬움 속에 한 해를 마감했다. 다가오는 2017 여전히 그는 좌완 불펜의 열쇠를 지니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군에 머문 시간도 점차 길어졌다. 5월초 약 2주간 2군에 내려가 있었던 그는 6월초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7월에 1군에서 3경기를 뛰고 다시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잦은 엔트리 이동을 경험해야 했다. 다만 9월부터는 안정감을 찾으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했다.
NC는 지난해 2년차 좌완 구창모의 활약을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폭 넓은 우완투수진에 비해선 선택의 폭이 적다. 여기에 김경문 NC 감독은 구창모를
임정호는 지난해 전지훈련을 앞두고 "전지훈련은 항상 설렌다"고 말했다. 그만큼 동료들과 경쟁을 즐기고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임정호가 다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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