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은 올해 ‘선발야구’를 꿈꾼다. 본보기는 두산이다. 지난해 챔피언은 ‘판타스틱4’를 앞세워 선발야구의 위력을 보여줬다.
넥센은 이제 남들도 부러워하는 투수 왕국이다. 15승의 신인상 신재영이 등장했고 박주현, 최원태라는 기대주도 있다. 올해에는 재활 중인 조상우, 한현희가 가세하는 데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양훈도 와신상담이다. 강윤구라는 옵션도 있다.
선발진에 누구를 넣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그렇지만 넥센의 선발야구가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첫 단추부터 잘 끼워져야 한다. 첫 단추는 일찌감치 확정했다. ‘새 얼굴’ 션 오설리반이다.
몸값만 110만달러. 넥센이 외국인선수 1명에 100만달러 이상 투자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오설리반에 대한 기대가 크다.
↑ 넥센의 새로운 1선발 션 오설리반. 사진=AFP BBNews=News1 |
1979년생인 밴헤켄도 38세다. 넥센은 밴헤켄의 뒤를 이을 에이스를 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기준이 명확했다. 더 이상 가성비를 우선시하지 않았다. 그리고 통 크게 지갑도 열었다.
오설리반은 메이저리그 6개 팀에서 7시즌 동안 71경기를 뛰었다. 13승 23패 평균자책점 6.01을 기록했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최고 150km의 속구를 비롯해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장정석 감독은 “새로운 1선발을 찾았는데 능력과 경험을 갖춘 투수가 왔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높아진 넥센의 눈높이에 쏙 들어온 오설리반이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아직까지는 ‘물음표’다. 적어도 KBO리그에선 검증되지 않았다. 단순히 능력, 경력만으로 성공 여부를 단언할 수 없다. 낯선 무대에 잘 적응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오설리반은 잘 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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