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가운데 다가오는 2017시즌 투수를 위협할 공포의 타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받을 타자는 역시 최형우다. 지난해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로는 처음으로 100억 시대를 열었다. 최근 4시즌에서 평균 30홈런 이상을 날린 꾸준함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지난 시즌 득점권 타율은 7위(0.380)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서도 강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30을 넘긴 타자 중 유일하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과거에 비해 홈런 개수는 줄었지만 3할 타율과 5할이 넘는 장타율은 꾸준하다. 최근 5시즌 중 4번이나 장타율 1위에 오른 점은 그가 타격 뿐 아니라 선구안 등 골고루 활약했다는 의미도 된다.
↑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타자 후보 중 한 명이다. FA 100억 시대를 열었다. 여러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KBO리그에서 최강 외인타자였던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가 밀워키 브루어로 이적하면서 홈런왕의 큰 경쟁자는 사라졌다.
최근 홈런타자들의 추세가 몰아치는 것에 능한 만큼 누가 이 기간을 길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부진을 지난해 말끔히 씻은 최정과 지난 시즌 37홈런으로 늦깎이 스타덤에 오른 김재환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로사리오는 한국 무대 2년 차인만큼 더 까다로워질 투수들을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사다.
지난 시즌 테임즈와 로사리오를 제외한 외인 타자들은 홈런 상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 닉 에반스(두산) 등 한국 무대 2년째를 맞이하는 또 다른 외인 타자들의 활약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올 시즌 새로 KBO리그 무대를 밟는 외인 타자들도 어떤 실력을 발휘할지 관심 포인트다.
↑ 로사리오는 지난 시즌 33개의 홈런을 터뜨려 외인 타자 중 2위에 올랐다. 한국 무대 2년차인 올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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