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도곡동) 이상철 기자] 김광현(SK)-강민호(롯데)-강정호(피츠버그) 아웃.
2017 WBC 개막이 2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인식호가 암초를 만났다. 엔트리 교체 폭은 예상보다 컸고, 앞으로 더 커질 수도 있다.
김인식 WBC대표팀 감독은 4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가졌다. 주요 안건은 WBC 엔트리 교체다. 코칭스태프는 ‘예상대로’ 투수 김광현과 내야수 강정호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최종엔트리는 물론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이 삭제됐다.
↑ 2017 WBC 제2차 코칭스태프 회의(기술위원회)가 4일 서울시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김인식 WBC대표팀 감독. 사진(도곡동)=옥영화 기자 |
그러나 1명이 더 있었다. 포수 강민호도 빠졌다. 지난해 8월 오른 무릎을 다쳤던 강민호는 복귀했지만 시즌 막판 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시즌을 마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무릎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수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3일) MRI 검사 결과 강민호의 무릎 상태가 안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악화될 경우 수술할 가능성도 있다더라. 1달 뒤 MRI 재검사가 예정돼 있다”라며 강민호의 제외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김태군(NC)과 김하성(넥센)이 각각 강민호와 강정호의 대체선수로 최종엔트리에 발탁됐다.
예비엔트리의 포수 이재원(SK)과 외야수 김주찬(KIA)도 각각 무릎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됐다. 포수 이지영(삼성), 내야수 오지환(LG),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3명이 예비엔트리에 추가 선발됐다.
엔트리 교체는 2번째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용찬(두산)이 빠졌다. 이를 대신해 유희관(두산)이 이름을 올렸다. 일단 예비엔트리만 포함이다. 최종엔트리에는 예비엔트리에 있던 심창민(삼성)이 선발됐다.
최종엔트리는 현재 27명이다. 김광현의 대체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류제국(LG), 유희관(두산)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감독은 어깨 재활 중인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본 뒤 논의하겠다고 했다. 투수 교체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선발 여부와도 직결돼 있다.
↑ 2017 WBC 엔트리 교체의 폭이 커졌다. 사진(도곡동)=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예전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이 정말 힘들
한편, KBO는 WBCI에 지난해 12월 2일 50명의 예비엔트리를 제출했다. 예비엔트리의 경우, 2월 6일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최종엔트리는 예비엔트리 내에서만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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