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명단에 포함됐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제외되면서 김태군(NC 다이노스)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가 국가대표에 뽑혔다.
김인식 WBC 감독은 4일 야구회관에서 WBC 코칭스태프들과 회의 끝에 김태군과 김하성이 강민호와 강정호의 대체로 대표팀에 승선시키기로 했다. 강민호는 우측 부상, 강정호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김태군과 김하성 모두 대표팀 발탁은 처음이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김태군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열린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군은 수비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시즌 144경기를 모두 뛴 그는 지난 시즌에도 134경기를 뛰면서 NC의 안방을 책임졌다.
통산 타율이 0.239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타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국제대회에선 수비의 비중도 높은 만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나서게 될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뒤를 받친다.
넥센에서 ‘포스트 강정호’라고 불린 김하성도 선배들과 국제무대에 나서게 됐다.
지난 시즌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81 20홈런 28도루를 기록, 데뷔 3년 만에 20-20을 달성했다. 시즌 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랐다.
2014년 넥센에 입단한 그는 2년차이던 2015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90 19홈런 22도루 73타점으로 피츠버그로 떠난 강정호의 공백을 잘 메우고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김하성은 이번 WBC 1차 예비 엔트리에 뽑혔다 최종 엔트리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강정호의 탈락으로 주전 기회를 잡았다.
올해 만 23세인 그는 거포 유격수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NC 다이노스 김태군. 사진=MK스포츠 DB |
↑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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