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서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빠진다. 빈 자리는 김태군(NC 다이노스)과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이 메운다. 많은 관심을 끈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팀 승선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김인식(70)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WBC 기술위원회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김 감독은 결국 강정호와 강민호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그 공백을 김하성과 김태군으로 채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전일 강민호가 최종적으로 MRI 결과 무릎이 좋지 못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강민호는 김태군으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 김태군이 양의지를 보조한다"고 밝혔다.
유격수와 관련해서는 "김하성이 강정호를 대체해 28인 엔트리에 들어간다. 강정호의 탈락은 아시는대로다"라고 언급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교통사고를 저지른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떴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4%였다.또 김 감독은 최대 관심사인 오승환 발탁 문제에 대해 "오승환은 틀림없이 필요한 선수"라며 "하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대체 투수로 선발을 뽑아야 하느냐, 마무리를 뽑아야 하느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우뚝 선 오승환
김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오는 11일 이후에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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