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확실히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최근 한국 귀화 속내를 드러낸 프로농구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cm)에 대해 소속팀 이상민 감독도 “우리가 도울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최근 한국 귀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 후 올해 목표에 대해 “한국 여권”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최근 한국 귀화 의사를 밝힌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MK스포츠 DB |
이상민 감독은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틀리프 아이가 한국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한국 문화, 정서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내가 확실하게 물어봤다. 한국의 프로에서 뛰고 싶은 거냐, 대표선수가 되고 싶은 거냐고 물었더니 한국 대표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귀화하면 국제대회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감독은 “없는 것보다 낫다. 지금 우리 국가대표 센터하고 비교를 하면 된다. 김종규와 라틀리프를 비교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냐”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2, 3번 포지션 선수들의 신장이 커지고 있다. 최준용, 송교창 등 2m 이상 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가운데서 확실히 버텨주면 훨씬 나을 것이다. 호주, 뉴질랜드가 합류하다고 해도 해볼 만 한다. (라틀리프) 키가 좀 작은 게 아쉽긴 한데 몸싸움도 좋고 워낙 성실해 인사이드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라틀리프가 귀화를 할 경우 그의 신분은 논란이 될 수 있다. 기존대로 삼성 소속으로 뛸 것인지가 관건이다. 국내선수 신분으로 삼성으로 뛴다면 삼성은 강한 인사이드를 유지할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신분인 라틀리프 다음 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2회까지 가능하다는 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런 경우가 없어서 애매한 것 같다. 그것보다는 국가대표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의 의지가 강하니 우리가 도울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 말했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문태영을 보면서 귀화에 대한 생각을 굳힌 것 같다고도 말했다. “태영이랑 모비스 때부터 같이 있었는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태영이가 대
특히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롱런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워낙 성실하고 열정이 넘친다. 아직 젊기 때문에 7~8년은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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