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진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논란에 휩싸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 출국을 앞둔 6일 인천공항에서 WBC 승선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수로서 최선의 준비는 해 놓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부상자로 허덕이고 있는 WBC 대표팀의 큰 화두다. 에이스 김광현(SK 와이번스)가 수술로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불펜진은 예전 대표팀과 비교해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인식 WBC 감독은 지난 4일 야구회관에서 “오승환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발탁을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선발을 뽑을지 불펜을 뽑을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오승환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선 아직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이 2017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한국에서의 휴식 및 개인 운동을 마친 오승환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1시25분에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한 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
그러나 오승환의 WBC 발탁과 관련한 여론은 좋지 않다.
오승환은 지난해 1월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이 국내 복귀 시 시즌 50%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김인식 감독은 WBC 1차 엔트리에 오승환을 포함시키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인터뷰 초반에는 WBC 관련 질문에 대해선 “전에 이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
그러나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대표팀 발탁에) 반대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부분에서 언급하긴 좀 그렇다"면서 "선수로서 최대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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