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도 뜨거운 감자는 백업선수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17시즌 화두로 백업 선수가 떠올랐다.
지난해 8위로 마감한 롯데는 스토브리그에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해가 바뀌었지만, 전력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FA 황재균 협상은 물론 연봉협상도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물론 스프링캠프기간이 2월1일로 미뤄진 것도 큰 이유이긴 하다.
↑ 롯데 부동의 안방마님 강민호. 강민호의 무릎 상태에 따라 롯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강민호는 지난 3일 받은 검사 결과 인대가 다 붙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아야 했다. 롯데로서는 고민이 시작됐다. 다만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 훈련을 거치고 따뜻한 곳에서 진행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9일 오승택 등과 함께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난다.
하지만 강민호 사례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바로 백업선수다. 강민호는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144경기를 모두 포수마스크를 쓰고 나서기는 무리다. 결국 강민호의 뒤를 받쳐줄 백업선수가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 시즌 주전 강민호에 이어 가장 많은 68경기에 출전한 김준태마저 지난해 말 상무에 입대하며 뚜렷한 백업포수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후보는 많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백업 포수로 지난 시즌 막판 경찰청에서 전역한 김사훈과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안중열, 이제 2년 차를 맞는 강동관에 신인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나종덕까지 후보군으로 꼽힌다.
포수 뿐만 아니라 내야 쪽도 백업선수가 많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황재균의 잔류 여부에 달려있지만, 내야 전포지션에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다. 더구나 외국인 타자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걸려있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지난해 선발 1루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김상호와 주전 2루수로 입지가 줄어든 정훈,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 유격수였던 오승택 등이 3루 수비 훈련을 했다. 지명타자 최준석도 1루수 미트를 챙겨, 수비연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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