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7일 이란축구협회(IFF)측에 사표를 던졌다. IFF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아미르 아베디니 IFF 이사는 “사퇴 편지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지난 2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훈련 캠프를 차린 케이로스 감독은 블랑코 이바코비치 페르세폴리스 감독이 공개적으로 선수 차출에 불만을 토로하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 사진=옥영화 기자 |
이바코비치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이 우리팀 핵심 선수들을 쓸데없는 훈련을 위해 차출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위해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차출된 페르세폴리스 선수는 7명이다.
이란 ‘테헤란 타임스’는 “케이로스 감독은 그간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으나, 번번이 이란축구협회가 거절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아직 사퇴가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맨유 코치,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레알마드리드 감독 등을 지낸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이란 지휘봉
케이로스 체제에서 이란은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오름세를 탔다.
이란과 같은 조에 속해 지난 10월 원정에서 0-1 패한 한국 대표팀은 이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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