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인식호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을 뽑는 '도박'을 감행했다.
김인식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마친 후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대표팀에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날 WBC 대표팀은 예비소집으로 첫 만남을 가지고 장비를 지급받았다. 일주일 전인 4일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을 유보했던 김인식 감독과 코치진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승환의 실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인정받은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은 부상과 징계 등으로 100% 전력을 구성하기 힘든 대표팀에서 중용될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오승환이 지난 해 1월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KBO로부터 '한국 복귀 시 해당 시즌 정규시즌의 50% 출전 금지' 징계까지 받은 만큼 도덕성과 관련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단 오승환은 지난 6일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몸을 만들어두겠다"며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상태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와 의견 조율도 남았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출국 전 'WBC 대표팀에 뽑히면 구단에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며 "오승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알고 있다. 오승환이 WBC에서 나라를 위해 뛰며 만회하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오승환 외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29·볼티모어 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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