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미드필더 모건 슈네이더린(27)이 13일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 숱한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은 슈네이더린은 2014-15시즌 사우스햄튼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로날드 쾨만 에버턴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이적료는 2200만 파운드.
‘맨유에서 뛰지 못한 선수의 에버턴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낯설지 않은 그림이다. 두 클럽은 최근 특별한 커넥션을 구축했다.
↑ 2015년 2월 자선경기에서 11년 만에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웨인 루니. 사진(영국 리버풀)=AFPBBNews=News1 |
2004년 에버턴 유스의 자랑 웨인 루니가 맨유로 이적한 뒤로 필립 네빌(2005년 맨유→에버턴) 팀 하워드(2006년 맨유→에버턴) 루이 사아(2008년 맨유→에버턴) 대런 깁슨(2012년 맨유→에버턴) 마루앙 펠라이니(2013년 에버턴→맨유) 톰 클레벌리(2015년 맨유→에버턴) 등이 두 팀 사이를 오갔다.
특히 깁슨, 클레벌리, 슈네이더린 등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잇따라 출전 기회를 찾아 파랑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중앙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윙어 멤피스 데파이도 에버턴의 관심을 받고 있다.
↑ 201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모건 슈네이더린은 올 시즌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2000년대 이전에도 안드레이 칸첼스키스(1995년 맨유→에버턴) 예스퍼 블롬퀴스트(2001년 맨유→에버턴) 노먼 화이트사이드(1989년 맨유→에버턴) 마크 히긴스(1985년 에버턴→맨유) 존 기드먼(1981년 에버턴→맨유) 닐 멕베인(1923년 맨
두 구단에서 모두 큰 족적을 남긴 대표 선수는 지루한 해설로 유명한 필립 네빌로, 두 팀에서 컵대회 포함 모두 3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13년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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