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순항 중이던 첼시호가 돌연 암초를 만났다.
올 시즌 주전 공격수로 14골을 기록 중인 디에고 코스타가 중국으로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자연히 팬들 사이에는 우승 경쟁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스타야, 그 말 진심 아닌거 알지?…사진(잉글랜드 사우스햄튼)=AFPBBNews=News1 |
첼시는 20라운드 현재 승점 49점을 기록 2위 리버풀(승점 44)을 승점 5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영국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코스타는 첼시 피지컬 코치인 훌리우 투스와 마찰로 지난 3일간의 레스터시티전 대비 훈련에 불참했다.
이 건으로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 관계자에 의하면 콩테 감독은 코스타를 향해 ‘중국으로 가버려!’라고 소리쳤다.
이달 초부터 꾸준히 거론한 중국의 메가 오퍼가 분쟁의 발단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최근 중국 톈진콴잔이 3000만 파운드(약 430억원)를 연봉으로 제시했고, 코스타의 대리인이 톈진의 회장과 접견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콩테 감독에게까지 전달됐다.
“지난해 여름 떠날까도 했지만, 지금은 첼시에서 행복하다”던 코스타는 아직 직접 입을 열지 않았지만, 중국의 오퍼에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짐작된다.
가뜩이나 팀 동료였던 존 오비 미켈과 오스카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텐진 테다와 상하이상강으로 이적했다.
첼시는 레스터시티 원정 명단에서 제외한다는 소식 외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저메인 지나스 BBC 분석위원은 “무리뉴, 클롭, 포체티노 감독이 원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코스타 사태가 첼시의 우승 레이스에 제동을 걸진 않으리라 전망했다
“코스타는 첼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인 건 맞다. 하지만 그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다. 첼시는 코스타 없이도 똘똘 뭉쳐 우승하리라 본다.”
첼시는 코스타 없이 15일 새벽 2시30분 디펜딩챔피언 레스터시티와 21라운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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