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곡동) 강대호 기자] 한국 연예계 현직 종사자 간의 격투기 대결이라는 보기 드문 대진은 이미 해당 종목 경력이 있는 쪽의 승리로 끝났다.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 격투단체를 표방하는 ‘엔젤스파이팅’의 제2회 대회가 14일 KBS스포츠월드(88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KBS N 스포츠’ 생중계.
배우 고유안과 남성 5인조 아이돌 ‘오프로드’ 구성원 대원은 킥복싱 -65kg 경기(3분×2라운드)로 격돌했다. 결과는 대원의 만장일치 판정승. 연예인 격돌이기에 심각한 부상을 피하고자 무릎 공격은 금지됐다.
오프로드는 2012년 보이그룹으로 데뷔했다. 대원은 한국 대회사 MKF에서 먼저 킥복싱 공식경기를 경험한 바 있다. 고유안은 2013년 영화 ‘노브레싱’과 2014~2015년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 나왔다.
프로 킥복서답게 대원은 중장거리에서 다양한 킥을 구사하며 기술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에 고유안은 근접 펀치로 맞섰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약 20초 동안 진행된 난타전이 백미였다. 비록 패했지만 고유안은 투지와 회피능력으로 관중의 박수를 받을만했다.
엔젤스파이팅 총괄본부장이자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3·4 출연자 육진수(41)는 고유안과 소속사(이매진아시아)가 같다. 고유안은 “훈련과 감량 등 격투기 데뷔 준비가 쉽지 않았다”면서 “육진수 선배가 설명한 대회 취지에 동감했기에 힘을 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0월 첫 대회를 연 엔젤스파이팅은 삼성서울병원과 협약하여 입장수익을 희귀·난치병 아동 수술비 및 생활안정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 그룹 ‘오프로드’ 멤버 대원(왼쪽)이 엔젤스파이팅 2 킥복싱 경기에서 배우 고유안(오른쪽)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KBS스포츠월드)=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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