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30)과 결별했다. 롯데는 당장 핫코너부터 퍼즐을 맞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롯데는 15일 “황재균이 오랜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의사를 밝혀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황재균과 계약 의사를 접은 것이다. 대신 롯데는 “황재균과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하였으나, 황재균의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고 미래의 성공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재균의 이탈로 롯데는 올 시즌 전력 약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황재균은 공수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였다. 지난해 황재균은 127경기 출전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결국 롯데의 내야는 새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포지션에 따라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모양새다. 번즈는 마이너 통산 6시즌 동안 610경기에 나서 타율 0.264 55홈런 283타점 87도루를 기록했다. 2016시즌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30, 8홈런 38타점 13도루에 그쳤다.
↑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황재균을 맞는 조원우 감독. 올해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애초 번즈를 소개할 때 ‘2루수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황재균의 잔류를 가정한 구상이 황재균 3루, 번즈 2루였다. 유격수는 신본기가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1루수 자리에서 경쟁이 펼쳐지게 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의 이탈로 번즈가 3루를 맡을지, 2루를 맡을지부터 정해야 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MK스포츠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