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황석조 기자] 내용과 결과는 잠시 잊어라.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KBL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신나고 유쾌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올 겨울 가장 추운 날. 기온은 영하권이었지만 용인만큼은 달랐다. 여자 농구 팬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뜨겁고 더운 날 중 하나인 올스타전이 열렸기 때문.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했다. 본 경기에 앞서 열린 3점 슛 컨테스트에서는 이경은과 한채진(KDB생명), 그리고 강아정(KB스타즈)이 선두권을 형성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때는 이경은이 18점을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2년간 정상을 차지했던 박하나(삼성생명)를 제친 이경은은 3년 만의 3점슛 컨테스트 새 정상이 됐다.
↑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개최됐다. 사진(용인)=김영구 기자 |
본 경기에서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승부가 중요하지 않았기에 긴장감 보다는 선수들 각각의 세밀한 플레이가 주 관전포인트. 1쿼터 중반에는 강아정의 다소 뜬금없는 파울 타이밍에 박혜진(우리은행)과 귀여운(?) 신경전을 펼쳐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경기 중 한 때는 양 팀 도합 8명의 외인선수들이 한꺼번에 출전하는 볼거리도 등장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그들의 플레이는 잠시 동안 해외프로리그를 보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중간 작전타임 때는 배혜윤과 존쿠엘 존스의 스폐셜 3점슛 대결이 열렸다. 둘 다 첫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후 4개를 성공시킨 배혜윤이 승리했다. 배혜윤은 이어 또 한 번의 특별대결을 이어갔는데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박혜진 나와”라고 도발해 양 선수의 추가대결이 열렸다. 결과는 배혜윤 승리.
↑ 이환우 감독(사진)의 살신성인 장면. 이날 올스타전은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돼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진(용인)=김영구 기자 |
그 외에도 주목받는 신예 박지수(KB스타즈)-김지영(KEB하나은행)이 인기드라마를 패러디하며 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인기그
다양한 행사 속 이날 경기는 블루스타(삼성생명-신한은행-KB스타즈)가 핑크스타(우리은행-KDB생명-KEB하나은행)을 102-100으로 꺾었다. MVP는 블루스타 강아정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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