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자신을 경질한 팀을 향한 통쾌할 설욕,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시나리오는 또 무산됐다. 벌써 3번째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이끄는 토리노는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AC밀란과 2016-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리노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반 21분 벨로티가 골문 앞에서 공의 방향을 바꾸는 센스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5분 후 베나시의 힐킥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 ‘미치도록 한번은 잡고 싶다.’ 토리노의 미하일로비치 감독(사진)은 또 다시 AC밀란 사냥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토리노는 뒷심 부족에 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13일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를 했던 토리노는 나흘만의 재대결에서 또 뒷심 부족에 울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설욕도 실패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2015-16시즌 AC밀란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년. 하지만 예정보다 일찍 자리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4월 경질됐다. 당시 AC밀란의 순위는 6위(13승 10무 9패)였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떠난 뒤 AC밀란은 세대교체와 함께 승승장구다. 토리노전 무승부로 11승 4무 4패로 세리에A 5위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3위 나폴리와 승점 4점차. 지난해 12월에는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도 차지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벤투라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토리노에 새 직장을 얻었다. 전 직장을 상대로 비수를 꽂고 싶었을 테지만 결과는 1무 2패다. 2016-17시즌 개막전에서도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2-3으로 졌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 미하일로비치 감독도 분개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 우린 기회를 놓치면서 계속 승점을 버리고 있다. 코파 이
AC밀란을 이기고 싶은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3번째 도전도 실패다. 다음을 기약했지만 2016-17시즌에는 더 이상 기회가 사라졌다. 토리노는 8승 6무 6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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