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대 초반 정복한 세계 정상을 탈환하니 어느덧 중반이 됐다. 그러나 반년도 지나지 않아 엊그제 같은 기쁨을 뒤로하고 이제는 일인자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 노보 바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20일 ‘글로리 37’이 열린다. ‘글로리’는 K-1 몰락 후 킥복싱 1위 대회사로 자리매김했다. ‘KBS N 스포츠’ 21일 오후 3시 생중계.
제3대 -85kg 챔피언 제이슨 윌니스(27·네덜란드)의 1차 방어전이 글로리 37 메인이벤트다. 윌니스는 왕좌에 오른 지 134일(4개월 12일) 만에 타이틀 수성을 목표로 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리는 K-1 침체과정에서 최대대회사로 부상한 네덜란드 기반 단체 ‘잇츠 쇼타임’을 2012년 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했다. 글로리 37은 통산 45번째 흥행이다.
윌니스는 쇼타임 -85kg 3번째이자 마지막 챔피언이었다. 그러나 글로리 첫 7경기에서는 3승 4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초대 챔프 결정전 경험자 조 실링(33·미국)을 꺾는 등 2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9월9일 윌니스는 제2대 글로리 챔피언 사이먼 마커스(31·캐나다)의 2차 방어전에 임하여 3라운드 1분14초 TKO승을 거뒀다. 정확히 1400일(만 3년9개월31일) 만에 킥복싱 -85kg 최강자로 복귀한 것이다.
글로리 37 메인이벤트에서 윌니스를 상대할 이스라엘 아데사냐(28·뉴질랜드)는 만능싸움꾼이다. 종합격투기(MMA) 미들급(-84kg) 9전 전승과 프로복싱 크루저급(-91kg) 5승 1패. 킥복서로는 2014년 2월16일 마커스와의 프로데뷔전에서 연장 판정패로 선전하더니 이후 18전 16승 2패라는 가파른 상승세다.
아데사냐는 지난 10월21일 글로리 34에서 진행된 -85kg 챔피언 도전자 결전 4강 토너먼트를 제패했다. 킥복싱 7연승을 노리는 파죽지세가 윌니스한테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글로리 대회 장소로는 이번 대회 포함 미국이 23번으로 가장 많고 일본(4회)-이탈리아 및 프랑스(3회)가 그다음이다. 네덜란드·터키에서도 2번씩 대회를 진행했다. 벨기에·덴마크·아랍에미리트·영국·스웨덴·크로아티아·독일에서도 개최한 글로벌 단체다.
↑ 글로리 미들급 챔피언 제이슨 윌니스(왼쪽)가 이스라엘 아데사냐(오른쪽)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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