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악의 조 편성이다. 태극낭자는 12회 연속 여자아시안컵 출전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국은 지난 21일 요르단의 암만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B조에 편성됐다.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은 홈 앤 어웨이의 풀리그 방식이 아니다. 개최지 한 곳에 모여 풀리그를 펼친다. B조에서 홈 이점을 가진 팀은 북한이다. 4월 3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 한국은 2018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 B조에서 북한과 만났다. B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사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북한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여자아시안컵 본선은 총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991년 대회 이후 11회 연속 빠짐없이 본선에 올랐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대회의 3위.
그러나 가시밭길이다. 개최국 요르단을 비롯해 지난 대회 1~3위 일본, 호주, 중국이 자동 진출한다. 남은 4장의 티켓을 놓고 21개국이 다툰다. 최종예선 4개 조의 1위 팀만 본선에 나간다.
한국이 내년 4월 요르단에 가려면, 반드시 북한을 넘어야 한다. 설마 했던 북한을 만나게 되면서 12회 연속 본선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에겐 지난 대회를 4위로 마친 게 땅을 칠 노릇. 한국은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호주(준결승), 중국(3위 결정전)에 1골차로 분패했다. 특히
2015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AFC 5장)을 따며 첫 승 및 16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지만, 그때 1경기만 잡았다면 2018 여자아시안컵 최종예선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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