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8·팀지엠피) 측은 세계 정상탈환에 ‘장소’는 걸림돌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는 23일 새해 첫 공개훈련 및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시즌 궁극적인 목표가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라는 것은 이론이 없다. 2011년 400m 우승자 박태환이 참가한다면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17 세계선수권은 7월 14~30일 헝가리 다갈리 부다페스트 수영장에서 열린다. 기자회견 종료 후 MK스포츠와 만난 팀지엠피 관계자는 “헝가리는 처음이다. 동유럽으로 범위를 넓혀도 쇼트 코스로는 경기해봤으나 국제규격 경기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으면서도 “아직 적응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입상한 메이저대회 개최지는 중국·영국·호주·캐나다·카타르 다섯 국가다. 정규코스 세계선수권은 2015년 러시아 카잔에 이어 2연속 동유럽에서 열린다.
2016년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탈락의 충격을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200·400·1500m 3관왕으로 벗어났다. ‘세계 25m 풀 선수권대회’는 국제규격 50m 수영장의 절반 규격인 ‘쇼트 코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FINA 주관대회다.
이번 롱 코스 세계선수권에 박태환은 200·400m를 주력으로 임할 뜻을 나타냈다. 100·1500m도 참가 의사는 있으나 판이하게 성격이 다른 이들 종목을 병행하다 전체 성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태환은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 우승 과정에서 올림픽 금6·은3·동3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33·미국)의 200m 기록을 깼다.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선수권 금메달 성적은 쑨양에 이은 2016시즌 200m 세계 2위였다.
그러나 역시 정규코스 세계대회 우승이 진정한 명예회복임은 분명하다. 2012 런던올림픽 2관왕이자 리우 올림픽 200m 챔피언 쑨양(26·중국)과의 맞대결에 대한 국제적인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 박태환이 2017년 신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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