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황재균(29)이 정글에 뛰어들었다.
24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했다. 마이너리그 계약과 메이저리그 계약이 별도로 존재하는 스플릿 계약이다. 일단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그야말로 ’전쟁’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그는 메이저리그에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됐다.
↑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내야수로서는 평균 이상의 파워를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우타자인 누네즈와 좌타자인 파커가 플래툰으로 좌익수를 보고, 윌리엄슨이 마이너리그에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누네즈가 3루와 좌익수를 나눠 맡을 경우, 내야진은 다시 정리가 필요하다.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코너 길라스피와 내야 전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에히레 아드리안자, 2루, 3루, 유격수, 좌익수를 볼 수 있는 켈비 톰린슨이 3루로 들어갈 후보들이다.
이들 중 수비 포지션이 겹치는 아드리안자, 톰린슨이 황재균의 실질적인 경쟁자라 할 수 있다. 아드리안자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타석에서 통산 타율 0.220 OPS 0.605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1타석에 들어서 3개 홈런을 때리는데 그쳤다. 톰린슨은 지난 두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99 OPS 0.739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5년 0.404를 기록했던 장타율이 2016년 0.330으로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 켈비 톰린슨은 2루, 3루, 유격수, 좌익수가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다. 황재균의 실질적 경쟁자라 할 수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물론 이것은 극도로 공격적인 환경인 KBO리그에서 나온 성적이다. 투고타저가 이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불가능한 성적.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파워를 메이저리그 무대로 온전히 가져올 수 있다면, 남들이 갖지 못한 무기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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