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OK저축은행은 2016-17시즌 V리그 최하위다. 5,6라운드의 12경기가 남아있지만 탈꼴찌가 참 어렵다. 6위 KB손해보험과 승점차가 16점이다. 24경기에서 승점 13점만 딴 OK저축은행에겐 ‘미션 임파서블’이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도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26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앞두고 “이기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공격은 우리가 밀린다. 아무래도 수비에 더 치중하며 더 악착같이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우리카드는 26일 OK저축은행을 꺾고 2016-17시즌 V리그 2위로 점프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1세트부터 추는 기울었다. 우리카드의 공격은 폭풍과 같았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9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파다르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OK저축은행의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비슷한 패턴에 OK저축은행은 계속 당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니 점수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25-14로 가볍게 땄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78.95%였다. 파다르(5득점), 신으뜸(4득점), 최홍석, 박상하(이상 3득점), 김광국(득점) 등 득점도 고르게 분포됐다. 반면, OK저축은행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38.89%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은 반전을 꾀했지만 흐름을 움켜잡은 우리카드였다. 2세트 8-8에서 신으뜸이 3인 블로킹을 뚫고 득점한 뒤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 26일 OK저축은행전에서 우리카드 파다르의 공격 점유율은 확실히 줄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패배 위기에 몰린 OK저축은행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그렇지만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욱 매서웠다. 17-20으로 뒤지던 우리카드는 강영준과 송희채의 잇단 범실로 1점차로 추격하더니 파다르의 블로킹 및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파다르의 범실로 24-24 듀스. 막판 집중력도 우리카드의 우위였다. 해결사는 최홍석이었다. 27-27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홍석은 이날 총 15득점을 올리며 파다르(총 19득점), 신으뜸(총 10득점)과 함께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9-27). 이로써 우리카드는 14승 11패(승점 44점)을 기록, 현대캐피탈(15승 9패·승점 43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승점 13점)은 7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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