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르브론 제임스와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운영진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성적(2승 6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제임스와 구단 운영진 사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제임스와 댄 길버트 구단주의 시각 차이로 인해 둘의 사이가 틀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둘 사이의 갈등은 최근 제임스가 팀의 전력 보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제임스는 지난 24일 뉴올리언스전 패배(122-124) 이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지금에 만족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트위터에는 "단장을 비롯한 구단 운영진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지금은 그저 우승을 다시 이루기 위해서는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뿐이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면 말이다"라며 클리블랜드가 우승 이후 투자에 소홀해졌다고 비난했다.
↑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시즌 팀이 투자에 소홀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제임스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선수들을 무시하는 말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이들에게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요한 순간 도움을 줄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주축 선수라고 하지만, 선수가 구단 운영진의 영역인 전력 보강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운영진의 입장에서 곱게 보일 리 없다. ESPN은 제임스의 최근 발언들이 길버트 구단주를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가 그동안 투자한 금액을 보면 구단주의 분노가 이해가 갈만하다. 캐빌리어스는 제임스가 복귀한 첫 시즌 82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에 70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내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총액 1억 700만 달러에 540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연봉 총액 1억 2760만 달러에 270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낼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선수를 영입하면 부담은 더 늘어난다.
돈을 쓰는 입장에서는 2014년 제임스가 복귀를 결정했을당시 내걸었던 "재능에 대한 조건없는 투자"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전 당시 댄 길버트 구단주에게 우승 기념 반지를 받고 있는 제임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지금 우리 팀은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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