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프로스포츠 명예의 전당 중 가장 엄격한 심사 기준을 갖고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은 약물 시대에 대한 평가 방식을 바꿀 계획이 없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제프 아이델슨 명예의 전당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약물 시대를 대처하는 명예의 전당 운영진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명예의 전당은 최근 투표에서 지지율이 50%를 넘은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를 비롯한 금지 약물 연루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막기 위해 규정을 바꿀 계획이 없는 상태다.
↑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은 엄격한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투표 규정은 언제나 논의의 주제가 되기 마련이다. 나도 규정 문제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투표 방식이 후보자들의 성격, 진실됨, 스포츠맨십을 평가하는 방식에 대해 우리는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는 규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는 아주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투표 방식이 투표하는 기자들로 하여금 옳은 방식으로 경기를 하면서 게임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줬고, 동시대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뽑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개념들은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투표자의 주관적인
기존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이 금지 약물에 손을 댔을 것으로 의심받는 선수들의 입회식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명예의 전당 입성자도 이곳에 해가 되는 일은 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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