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민족의 명절 설 아침이 밝았다. KBO리그도 한 살 나이를 더 먹는 가운데 지난해 리그서 가능성을 꽃 피운 기대주들은 누구보다 새해를 손꼽아 기다리며 다가올 새 시즌을 고대하고 있다.
강렬했던 존재감과 흔적을 남겼던 이들 기대주들에게 2017 KBO리그는 잠재력을 터뜨릴 기회의 장이 될까.
수많은 영건들이 등장해 최강팀으로 거듭났던 두산. 특히 고봉재의 발견은 의미가 넘쳤다. 그는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에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5경기 출전해 3승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이 두드러진 것은 아니었지만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해내며 흔들릴 수 있었던 팀 불펜의 축이 됐다. 당장 올 시즌에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 KIA 한승택(사진)은 지난해 막판 가능성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어떤 이들보다 올 시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 안방마님 유강남은 지난해 초반 좋지 못했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가 영입되며 입지도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발휘하더니 시즌 막판에는 공수에서 있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하며 경쟁을 이겨냈다. LG는 팀 십년을 이끌 포수로 그를 주목하고 있다.
KIA도 안방마님에서 기대주가 있다. 바로 가을야구 깜짝스타 한승택.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한승택은 공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겪으며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막판 팀 1군 엔트리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때 깜짝 선발포수로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중압감이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신예인 그가 훌륭한 리드와 볼 배합으로 베테랑 투수들의 호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올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팀 주전포수 경쟁이 나설 전망이다.
↑ SK 불펜투수 김주한(사진)은 보기 쉽지 않은 지난해 순수신인으로서 올 시즌 성장이 기대된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주권이 가장 먼저 떠올라진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외인투수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벌써부터 선발진 안착이 예상되는 선발자원으로 꼽힌다.
롯데는 우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갈 박세웅의 한 단계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며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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