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는 좀 다르다. 출발부터 빨라졌다. 될 수 있다면 더 빠르게. 완벽하게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위함이다.
삼성은 오는 30일 출국한다. 이틀이나 빨리 떠난다.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2월 1일이다. 예년에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에 맞춰 이동했다.
30일 출국하는 팀은 삼성을 포함해 4개 구단이다.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이상 미국 애리조나주), 두산 베어스(호주 시드니)도 출발을 서두른다.
↑ 김한수 감독(사진)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스프링캠프를 하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출국한다. 사진=MK스포츠 DB |
괌은 따뜻하다. 한밤중에도 섭씨 25도 이상이다. 기후는 큰 차이가 나지만 시차는 큰 차이가 없다. 괌은 한국보다 1시간이 빠르다. 해마다 들렀다. 낯선 곳도 아니라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그럼에도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건 그만큼 스프링캠프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피로누적, 현지적응 등으로 훈련 첫 날부터 자칫 몸이 무거울 수 있는 걸 미연에 방지한다.
선수들에게도 책임감이 부여된다. 하룻동안 푹 쉬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주장 김상수를 비롯해 장원삼, 윤성환, 이지영, 구자욱 등 다수의 선수들은 이달 초부터 괌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삼성은 현장과 프런트가 의견을 조율해 이 방안으로 뜻을 모았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부담도 최대한 덜었다.
삼성은 출국시간도 반나절 앞당겼다. 당초 항공편은 오후 7시35분에 출발하는 KE111편이었다. 30일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가운데 상행선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이를 고려해 새벽에 움직인다. 항공
반나절 빨리 이동하면서 온전한 하루 휴식시간도 보장 받았다. 자정을 넘겨 괌에 도착하는 일정이 오후로 앞당겨져 짐을 일찍 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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