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우승 욕심은 끝이 없다. 2년 연속 정상을 지켰지만 내려갈 마음은 전혀 없다. 30일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 선수들의 입에서 빠지지 않고 나온 건 ‘3연패’였다.
두산은 지난해 최고의 팀이었다. 압도적이었다. 역대 정규시즌 최다 승(93)을 거두더니 한국시리즈에서도 단 1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층이 두껍고 공-수의 균형도 잘 잡혀있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이용찬이 4~5월 복귀 예정인 걸 빼면, 이렇다 할 누수도 없다. 두산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 두산의 2017년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다.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그들의 발걸음은 예년보다 더 가볍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10년 만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경험한 이용찬은 “다소 늦게 합류하나 3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강률은 1년 전보다 두산의 우승 확률이 더 큰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강률은 “지난해가 50% 정도였다면 올해는 85%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심스러운 입장도 있다. 그렇지만 두산의 강함을 의심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물론, 많은 팀이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사견으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지 않을까. 3연전 스윕도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보다)1번씩 더 이긴다면 아슬아슬
지난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니퍼트도 “우승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다”라고 말하면서도 “두산을 다시 한 번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라고 3연패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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