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길었던 비시즌을 마감하고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팀 변화가 적지 않은 가운데 한 달여의 시간은 집중과 경쟁, 그리고 극복의 과정이 될 전망이다.
우선 KIA의 이번 스프링캠프 테마는 집중이라 볼 수 있다. 3월10일까지 오직 한 곳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훈련을 진행한다. 비 활동기간이 엄격하진 지켜지는 방향 속에서도 대부분 구단이 1차-2차 캠프를 이원화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KIA만큼은 예외다. 두산-삼성-넥센-SK-롯데처럼 국가를 이동하지 않더라도 LG-NC-kt-한화(일본)처럼 한 국가 내 지역이동도 없이 오직 오키나와에서만 훈련이 이뤄진다.
이러한 방향은 유불리가 있겠지만 일단 훈련의 밀도와 집중력만큼은 확실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하고 구성해야할 부분이 많은 KIA 입장에서 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경쟁과 평가, 그리고 덜어내기가 이뤄질 예정.
↑ 올 시즌 KIA가 새로 영입한 야수 버나디나(왼쪽)와 투수 팻 딘.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팀에 녹아드는 첫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이범호-김선빈-안치홍으로 이어질 내야는 외야에 비해 고정주전이 등장할 확률이 높지만 1루와 지명타자 자리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내외야를 오가며 꽃을 피웠던 김주형의 확실한 도약여부도 관심거리. 그는 비시즌 동안 밀어치기 능력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홍구와 한승택의 포수경쟁도 스프링캠프에서 1차 승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마운드에서도 전쟁은 펼쳐진다. 양현종-헥터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는 굳건하지만 나머지 선발진은 미지수다. 새 외인 팻 딘의 실력은 물음표고 4,5선발진도 오리무중이다. 반대로 말하면 문이 활짝 열렸다는 뜻인데 김진우-홍건희-김윤동-고효준 등과 함께 정동현, 임기영도 후보다.
↑ 최형우(사진)와 버나디나의 가세로 KIA 외야진은 경쟁자가 많아졌다. 스프링캠프는 이들의 경쟁 첫 무대가 될 전망.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집중과 경쟁 속 부담감 떨처내기도 KIA의 숙제다. 전력보강이 많이 이뤄진 탓에 일찌감치부터 두산을 위협할 우승후보로 집중 거론되고 있는 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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