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와 21년만의 통합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는 2017 프로야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과 동시에 두산 왕조가 열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투타에서 강력한 힘을 선보이며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명제 아래에서 두산 왕조는 견고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판타스틱4’ 때문이다.
↑ 지난해 10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진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92승(50패1무)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홈 최종전을 마친 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가 응원단상에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도 판타스틱4가 건재하기에 두산을 우승후보로 꼽는 의견이 많다. 다만 두산으로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판타스틱4를 받칠 5선발이다. 지난해 두산의 5선발은 좌완 허준혁이었다. 허준혁은 초반 짠물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4승7패 평균자책점 5.64로 아쉬움을 남겼다. 허준혁 외에도 안규영과 고원준, 진야곱 등이 선발로 등판했다. 이들은 주로 판타스틱4 중 휴식을 취해야 하거나 다소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수들이 로테이션에서 빠질 때 대신 선발로 나섰던 자원이다. 하지만 인상깊은 활약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 1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두산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올해 5선발 후보로 안규영 고원준 등 기존 선수 외에 박치국 김명신 등 신인 선수를 꼽았다. 지난해 주로 5선발로 나왔던 허준혁은 상무에 입대했다. 김 감독은 두 신인투수들에 대해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봤는데 스피드나 구질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박치국은 2차 1라운드 지명선수로 고교 최고 사이드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성대를 졸업한 우완 정통파 김명신은 2차 2라운드에서 지명됐다.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뽑히기도 한 그는 대학 최고 투수로 꼽혔다.
특히 김태형 감독은 “6선발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혀 선발진을 두텁게 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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