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뛴 베테랑 좌완 투수 브루스 첸(39)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로 참가한다.
'MLB.com'은 6일(한국시간) 첸이 2017 WBC 중국 대표로 출전한다고 전했다. 중국계 이민 3세인 첸은 조부모의 국적을 따라 중국대표팀 옷을 입게 됐다.
첸은 지난 2013년 WBC 대회 당시에도 중국 대표 출전을 노렸다. 그러나 조부모의 국적을 입증할 서류를 준비하지 못해 참가가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서류 준비를 마쳐 대회에 나갈 수 있게됐다.
↑ 중국계 이민 3세대인 첸은 중국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간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5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끝으로 은퇴한 그는 지난 시즌 인디언스 구단에서 프런트로 일했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 출전은) 조부모님께 돌려드릴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파나마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혈통을 갖고 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자랑스러워하신다. 우리 조부모님이 아직도 살아계셨다면 그분들도 정말 자랑스러워 하셨을 것"이라며 중국 대표로 출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현역 마지막 시기 82~83마일까지 구속이 떨어졌던 그는 최근 인디언스 투수 재활 코디네이터인 켄 넛슨과 함께 훈련하며 몸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90마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나는 남들이 16~17세에 배운 것을 39세에 배웠다. 6주전 캐치볼 할 때보다는 훨씬 더 강하게 던
중국은 지난 대회 브라질을 꺾고 1라운드 조 3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일본, 쿠바, 호주를 상대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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