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는 1999년 자신이 신시내티에서 주최한 한 골프 클리닉에서 당시 16살이던 한 흑인 청각 장애 소년 케빈 홀을 만났다. 우즈는 홀에게 스윙 조언과 함께 격려의 한 마디를 해줬다.
“언젠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다시 보자.”
그로부터 18년이 지나 34살이 된 홀은 마침내 우즈와 한 대회에 함께 나서게 됐다.
미국의 골프매체 ‘골프닷컴’은 9일(한국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홀이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스폰서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했다.
↑ 케빈 홀. 사진=AFP BBNews=News1 |
홀은 고등학교에서 골프를 해 신시내티에서 가장 뛰어난 주니어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오하이 주립대에서 골프를 하면서 빅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PGA투어의
홀이 이 대회에 초청된 건 스폰서가 최초의 흑인 골퍼 찰리 시포드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시포드는 1950~60년대 골프에서 인종차별의 벽을 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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