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3연패의 중심에 서고 싶은 꿈. 두산 선수들의 공통된 바람이지만, 오재일의 더욱 그런 생각이 강했다. 그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재일은 12일 “지난해 옆구리 부상 때문에 30경기 이상 빠졌다. 작년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그렇다면 개인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전 경기 출전이 욕심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최대한 많이 나가면서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 중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재일의 성적은 105경기 타율 0.316 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 69득점 장타율 0.592 출루율 0.411. 두산 타선에 힘을 보태며 두산의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 주역으로 당당하게 섰다.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다음은 오재일과 일문일답.
- 지난 시즌 마침내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2016시즌을 돌아본다면
“2005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풀타임 소화했다. 그간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기분 좋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또 팀이 워낙 잘 나가지 않았는가. 나도 좋고 팀도 좋은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 성적도 성적이지만 타석에서 모습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다는 얘기인데.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김태형 감독님이 워낙 자신 있게 하는 걸 좋아하신다. 또 주문하신다. 내가 봐도 예전에는 자신감이 부족했으나 감독님 덕분에 달라졌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해주시고 믿고 내보내주신다.”
- 지난 시즌 여러 차례 결승타를 쳤다. 13개로 김재환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결승타를 꼽는다면.
“(장)원준이 형 15승 했을 때다. 경기 전에 ‘꼭 형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분 좋았다. 지금도 (장)원준이 형만 보면 그 날 일을 얘기하곤 한다.”
- 지난해 팀 사정상 여러 타순을 소화했다. 시즌 막판엔 3번에서 아주 잘 쳤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순이 있나.
“특별히 없다. 어디든 상관없다. 3번에서 잘 된 이유는 뒤에 워낙 강한 타자가 있었 기 때문이다. 상대가 (김)재환이를 부담스러워해 나와 승부를 했다.”
- 첫 풀타임에도 슬럼프가 길지 않았다.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은.
“2년 전만해도 안되면 무조건 연습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박철우 타격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좋았던 경기 때 비디오를 보면서 문제점을 찾았고, 그 감을 유지할 수 있게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정신적으로 편하게 하려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
- 호주 전지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훈련하고 있나
“지난해 잘된 시즌이지만 부상(오른 옆구리) 때문에 한 달 공백이 있었다. 올해는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강 운동, 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기술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 이제 오재일을 주전 1루수로 봐도 무방하나.
“프로에서 주전이 정해진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경쟁이다. 난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매년 경쟁할 뿐이다.”
- 2017시즌 개인 목표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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