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선동열 투수코치가 공식 훈련 첫 날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에게 ‘책임감’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건너온 대표팀은 13일 구시카와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최대 중점은 마운드다. 김인식 감독은 “여러 국제대회마다 투수의 힘이 컸다. 그 경험을 떠올리니 마운드 운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번 전지훈련은 투수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했다.
WBC 1라운드 A조는 3월 6일 경쟁이 펼쳐진다. KBO리그 개막보다 25일 빠르다. 예년보다 스프링캠프 시작은 늦었으나 컨디션 시계는 더 빨리 맞춰야 한다.
↑ 선동열 투수코치(왼쪽에서 두 번째)가 13일 오전 WBC 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투수조 미팅을 갖고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김 감독은 오키나와에 온 12명의 투수 중 2,3명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했다. 이들을 제외한 9~10명의 투수로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예정된 3번의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결과가 중요치 않은 연습경기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3경기를 어떻게 치를지가 첫 고민이었다.
누군가는 2,3일 먼저 공을 던져야 하며 누군가는 1번만 아닌 그 이상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분업과 협력이 필요하다. 선 코치도 이를 염두에 두고 투수조 미팅에서 몇 가지 주문을 했다.
선 코치는 “WBC는 몸을 만들면서 뛰어야 한다. 매우 힘든 대회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면서 “19일 요미우리전에 뛰어야 할 투수가 있다. ‘난 아니겠지’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재촉하지 않는다. 평소보다 1달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자칫 무리했다간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부상은 모두에게 민감한 부분이다. 몸 관리는 최대한 선수의 의사를
선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은 3일 훈련(연습경기 포함)-1일 휴식 패턴이다. (코칭스태프가)특별히 강요할 게 없다. 선수 본인이 컨디션 조절을 하라. 다들 철저하게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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