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안드레스 고메스(24·포르투갈)가 이보다 더 못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바르셀로나 참패를 막지 못했다.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바르셀로나는 프랑스 리그1과 스페인 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간의 대진이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원정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고메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으나 58분만 소화하고 후반 13분 교체됐다. 그러나 전반 33분에는 경고를 받았고 0-2로 후반이 시작한 지 채 1분도 되기 전에 핸드볼 반칙으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등 칭찬할 장면이 드물었다.
스포츠방송 ESPN은 “16강 1차전 선발명단이 공개되기 전까지 가장 궁금한 것은 루이스 엔리케(47·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이 중원에 고메스와 이반 라키티치(29·크로아티아) 중 누구를 선택할지 여부였다”면서 “엔리케 감독은 공을 좀 더 소유하여 경기를 제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키티치의 강점, 즉 그의 불굴의 끈기와 강인함이 바르셀로나는 더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가 PSG와의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 도중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라키티치는 이미 0-4였던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슛과 반칙유도, 크로스를 1번씩 하고 3차례 태클에 성공하는 등 열정적으로 뛰었다.
반면 고메스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수비에 임할 때 기동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팀 단위 방어에서는 번거롭고 귀찮은 존재였다. 후반 10분 3번째 실점 과정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한 ESPN은 “전반 18분 선제결승골을 허용할 때에는 프리킥 벽의 일원임에도 겁을 먹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고메스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의 2013-14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공헌하여 우수 18인에 포함됐다. 국가대표로는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멤버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로는 체면을 계속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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