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선발 마틴 페레즈(25)는 새로운 시즌에 대비,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고 밝혔다.
페레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소집일에 구단 훈련 캠프가 열린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합류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 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시즌 내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선발 등판을 놓치고 싶지 않다. 30경기 등판이 목표"라며 건강한 시즌을 다짐했다.
한 차례 토미 존 수술로 2014년부터 2년간 22경기 등판에 그쳤던 그는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33경기에 등판, 198 2/3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마틴 페레즈는 새 시즌에 대비,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기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나 자신을 믿으며 좋은 투구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프시즌 기간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공의 회전을 더하면서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마이너리그시절 좋은 커브를 갖고 있었지만, 체인지업을 연마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페레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체인지업은 1466개를 던진 반면, 커브는 제일 적은 713개를 던졌다. 커브의 피안타율은 0.302로 포심 패스트볼(0.313)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361개의 커브를 던졌지만 0.288의 피안타율을 남겼다.
투심이 주무기인 페레즈는 "커브가 더 많은 삼진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상대 타자가 싱커를 계속 쳐내며 10구씩 승부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커브에 대한 감각을 회복했다. 이제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커브를 보다 유용하게
페레즈는 이번 WBC에서 베네수엘라 대표로 나선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에 이어 팀의 두 번째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팀을 샌디에이고(2라운드 개최지)로 데려가는 것이 목표"라며 WBC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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