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는 한층 안정됐다. 그러나 오늘도 타선의 도화선에 불이 붙지 않았다. 26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전을 앞두고 “팀보다 선수 개개인의 폼이 오르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
특히 마운드가 보다 높아졌다. 지난 12일 첫 경기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에게 18실점을 했지만 차츰 실점이 줄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2점만 내줬다.
선발투수 배영수(3이닝)와 3번째 투수 서균(2이닝), 4번째 투수 이재우(1이닝)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배영수는 각이 다른 슬라이더를 앞세워 라쿠텐 타자를 요리했다.
↑ 한화는 16일 라쿠텐에게 0-2로 패하며 연습경기 5연패를 기록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배영수의 호투 속 팽팽하던 0-0 균형은 4회 깨졌다. 배영수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장민재가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다.
장민재는 라쿠텐 4번타자 윌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실투였다. 장민재는 “속구가 말렸다”라고 아쉬워했다.
실점 위기에 몰린 장민재는 긴지에게 2루수 이창열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 나카가와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서 라쿠텐의 기민한 베이스러닝에 추가 실점을 했다.
실점은 거기까지. 위기가 없지 않았으나 병살타 등으로 잘 이겨냈다. 한화의 피안타는 6개였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했다. 라쿠텐과 같은 6개의 안타를 쳤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지난 14일 라쿠텐전 2회 이후 26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절호의 찬스는 8회. 라쿠텐의 실책과 조인성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9회도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로사리오의 병살타로 연결고리가 끊겼다. 라쿠텐에 0-2로 패하면서 한화는 연습경기 전적 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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