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오키나와에서는 연일 패전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지에 캠프를 차린 한화-KIA-삼성은 16일까지 도합 10차례 일본 프로팀들과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연습경기만 5연패 중인 한화는 지난 14일 라쿠텐전 이후 26이닝 동안 무득점행진. 김원석, 이창열, 최윤석 등 비주전급들이 주를 이뤘지만 로사리오, 조인성, 이성열 등 베테랑 선수들도 경기를 뛰었기에 26이닝이란 긴 시간 침묵은 타선의 집중력 측면에서 아쉽게 다가오는 결과다.
삼성은 전날 열린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단 2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김상수가 홀로 작성했고 나머지 타자들은 침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후보 정인욱이 초반 대량실점하며 힘든 경기운용을 펼쳤다.
↑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물론 자세히 뜯어보면 나름의 사정은 있다. 일단 일본 프로팀들 전력이 강하다. 1군 전력들도 대거 포함됐다. 2년 연속 트리플3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대명사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를 비롯해 일본대표팀 4번 타자 후보로 경쟁 중인 나카타 쇼(닛폰햄), 쓰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 등이 무게감을 더하는 타선이다. 아무래도 국내 팀들보단 선수층이 두껍고 자국에서 진행되기에 경기를 펼칠 몸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빠른 편이다.
반면 국내 팀들은 일본과 달리 주축멤버들이 일찌감치 대거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또 연습경기에 대해 기대주들 시험무대 혹은 본 경기를 위한 전초전과 같은 성격으로 이해하고 임하기에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홍건희(KIA), 안규현, 최지광(이하 삼성) 등 젊은 자원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종의 시험무대 역할도 있는데 한화는 팀 명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이저리그 출신 에이스 투수 오간도가 첫 피칭부터 위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 KIA 역시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3연패에 빠져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연습경기도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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