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공을 던지는 게 쉬울까, 아니면 공을 치는 게 쉬울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 중 이를 놓고 한 코치와 한 선수가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21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구장에선 변함 없이 WBC 대표팀 야수조의 타격 훈련이 진행됐다. 1루 더그아웃 앞에 ‘슬로우 볼 밸런스 배팅’ 공간을 마련한 이순철 타격코치가 “이대호”를 크게 외쳤다.
↑ 이대호(오른쪽)가 던지는 공을 이순철 타격코치가 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이상철 기자 |
슬로우 볼 밸런스 배팅은 느린 공을 치면서 밸런스와 배팅 포인트를 잡는 훈련이다. WBC 대표팀 훈련 내내 웃음기 가득한 대화로 분위기를 띄우던 두 사람은 이번에 우당탕탕 설전을 벌였다.
↑ 이대호.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공이)높아요.” “(스윙이)빠르다.” 공 하나하나에 대화가 끊이지 않던 두 사람은 결국 제대로 붙었다(?). 이 코치가 “던지는 게 어렵다”라고 토로하자, 이대호가 “치는 게 더 어렵습니다”라고 응수한 것.
그 설전에 역할이 뒤바뀌었다. 이대호가 던지는 공을 이 코치가 쳤다. 이 코치는 이대호의 공을 어렵지 않게 배트에 맞혀 멀리 날렸다.
↑ 이순철 WBC 대표팀 타격코치.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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