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 도중 벤치에서 파이를 먹는 장면이 TV에 잡혀 화제가 됐던 후보 골키퍼, 그는 단순히 배가 고파서 파이를 먹은 것이 아니었다.
'ESPN'은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서튼 유나이티드 골키퍼 웨인 쇼가 도박 연루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46세인 이 골키퍼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에 열린 아스널과의 FA컵 경기 도중 팀이 0-2로 지고 있는 경기 막판 벤치에서 파이를 먹어 화제가 됐다.
↑ 이런식으로 TV에 나오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이 벤치에서 파이를 먹을지에 대한 배당율 8대1의 도박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풀타임 프로 축구 선수로서 도박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누군가를 곤란에 빠뜨릴 생각은 없었다. 그저 약간의 재미를 위해서였고, 나도 배가 고팠다"고 해명했지만,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BBC는 쇼가 서튼 유나이티드에 팀에서 나가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서튼 유나이티드 감독 폴 도스웰은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구단으로서 빠르게 대처해야 할 문
서튼 유나이티드는 5부 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이번 FA컵에서 16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마무리는 매끄럽지 못하게 됐다. 도스웰은 "아주 좋은 스토리였지만 이렇게 끝나게 돼서 슬프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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