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자석과도 같은 사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다시 두산에서 뭉쳤다. 만 36세 동갑내기 김승회와 김성배가 두산 불펜에 활력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승회와 김성배는 21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둘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을 거쳐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둘은 친구 정재훈(37)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역시 2003년 두산 입단 동기인 정재훈은 이들과 같은 길을 걸었다. 정재훈도 두산-롯데-두산의 야구인생 궤적을 살고 있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았던 정재훈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두 선수에게 정재훈의 임무를 기대하고 있다.
둘은 친정으로 돌아와 공을 던지는 소감에 대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 두산 불펜의 맏형 김승회(왼쪽)와 김성배(오른쪽).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다음은 김성배, 김승회와 일문일답.
-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배: “그런대로 만족한다. 앞으로 일본 캠프로 넘어가 실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 “타자 상대로 처음 던져다.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오늘(21일) 피칭 후 보완할 점들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남은 캠프 기간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오랜만에 친정팀에서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배: “예전에는 워낙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돌아와보니 지금은 전부 주축으로 성장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만큼 후배들이 야구를 잘한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감회가 새롭고, 젊은 선수들과 즐겁게 캠프를 치르고 있다.”
회: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게 오랜만인 것 같다.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이렇게 야구는 게 꿈만 같다. 이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행복하다.”
- 오랜만에 동기들(정재훈 포함)끼리 다시 뭉쳤다.
배: “캠프와서 방 배정을 보니 승회가 바로 옆방이더라. 구단에서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방에도 자주 놀러간다. (정)재훈이는 현재 재활하고 있다. 같이 못 온게 아쉽다. 시즌에는 셋이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
회: “캠프 와서 항상 (김)성배 뒤만 따라 다니고 있다. 친정 팀이라 분위기 등 따로 적응할 건 없는데 예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은 성배가 확실히 잘 알고 있더라. 동기인 성배와 많은 내화를 나누고 의지도 하고 있다. (정)재훈이는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저 재활 잘해서 하루 빨리 함께 야구하고 싶다.”
- 이번 시즌 각오.
배: “팀이 2년 연속 우승을 했다. 올해 역시
회: “행복하게 캠프를 시작한게 오랜만이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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