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원투펀치가 첫 점검을 마쳤다. 이번에는 양현종(KIA)의 차례. 초반 집중타에도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양현종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양현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1개였다. 스트라이크는 22개로 71% 비율이었다.
양현종은 장원준(두산)과 함께 WBC 대표팀의 선발 기둥이다. 장원준은 지난 19일 요미우리전에서 3이닝 3탈삼진 무실점(34구)의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바통을 넘겨받은 양현종이다.
↑ 양현종이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양현종은 로페스의 안타로 1사 1,2루로 계속 위기를 맞이했지만 시리아코, 미야자키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의지(두산)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부가 뒤집힌 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구라모토(좌전안타)를 내보냈으나 3타자를 어렵지 않게 아웃시켰다. 2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구와하라를 풀 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주어진 2이닝 임무를 마쳤다.
양현종은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다. 속구가 의도대로 안 들어가니 아마 (양)의지 형이 사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확실히 실전은 연습과 달랐다. 내 템포가 아닌 경기 템포를 따라야 했다. 세게 공을 던지려는데 빠지고 뜨더라”라고 평했다.
제구는 높아도 구위는 괜찮았다. 양현종은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좀 더 공을 눌러 던져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체인지업이 생각 이상으로 높고 빠지지 않아 다행이다. 또한, 현재 몸에 이상은 없다. 앞으로 공인구에 적응해가야 할 것 같다. 또한, 힘을 빼고 좀 더 차분하게 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요코하마는 지난해 말 양현종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팀이다.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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