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마운드의 근심은 덜지 않았다. 이대은(28·경찰)이 또 다시 난타를 당하며 약속된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대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8개.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역시 문제였다.
WBC대표팀이 치른 연습경기와 평가전에서 들쑥날쑥한 피칭을 했던 이대은은 이날도 불안했다. 1회에만 투구수 20개를 기록했다. 역시 제구가 문제였다.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기력했다. 첫 타자 김민혁부터 좌전안타를 내줬다. 좌익수 최형우가 급하게 뛰어왔지만, 타구가 최형우 앞에 뚝 떨어졌다.
↑ 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한국 WBC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2회 말에서 선발 이대은이 4실점으로 강판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결국 2회를 넘기지 못했다. 애초 이대은은 이날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회 들어서 집중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첫 타자 송민섭은 아슬아슬한 유격수 옆쪽 내야안타였다. 하지만 노진혁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윤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문상철에게도 우측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넉넉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다만 상무가 주루에서 실수가 나오며, 1루주자 이윤재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아웃당하며 간신히
이후에도 불안한 피칭은 계속됐다.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최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 돌렸지만, 선동열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가 공을 받았다. 이대은은 고개를 숙이고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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