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현 최고스타가 과거 클럽을 상징했던 선배의 안위를 걱정했다.
아틀레티코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6·프랑스)은 3일(한국시간) 데포르티보와의 2016-17 라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1-1무)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공동취재구역에서 한 말은 이와 무관했다.
“나는 데포르티보를 어떻게 상대했는지 그리고 결과에 어땠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질문을 사절한 그리즈만은 “페르난도 토레스(33·스페인)가 얼마나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고 오히려 기자들에게 물었다.
↑ 아틀레티코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소시에다드와의 2014-15 라리가 홈경기 득점 후 페르난도 토레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토레스는 데포르티보를 맞아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미드필더 알렉스 베르간티뇨스(32·스페인)에게 반칙을 당하면서 머리·목에 강한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아틀레티코는 “토레스 뇌와 경부(목)에 대한 전산단순촬영술(CT) 결과 변형이나 외상으로 인한 상해는 없다”면서 “의식도 명쾌하다.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에서 하루를 지낼 것”이라고 공지했다.
“토레스는 최대한 빨리 우리한테로 돌아올 것입니다”라는 그리즈만의 말에는 쾌유에 대한 희망과 기원이 동시에 느껴진다.
“토레스가 안정을 찾았고 괜찮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안도한 아틀레티코 수비수 필리피 루이스(32·브라질)는 “필드에서도 의미 있는 존재이지만 인간적으로 그는 내가 아는 최고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2015-16 라리가 MVP이자 유로 2016 득점왕으로 지난 시즌 클럽과 국가대항전에서 모두 맹활약했다. 아틀레티코 143경기 75골 23도움. 좌우 날개와 섀도스트라이커,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한다.
2008·2009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월드 11에 이름을 올린 토레스는 해당 기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 11 및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
유로 2012 및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으로 스페인의 황금기에 공헌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30경기 7골 3도움. 경기당 47.8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63에 달하는 여전히 유용한 공격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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