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총력전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비장했다. 경기 전까지 3위와 승점 2차를 달리고 있기에 어떤 팀보다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했는지 현대건설 선수들은 이날 투혼을 발휘하며 선두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잡았다. 에밀리의 측면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 듀스 접전이 이어진 끝에 현대건설이 최종 세트승자가 됐다.
↑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하지만 4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저력이 발휘됐다. 한유미와 양효진, 에밀리까지 더해져 공격의 파괴력이 더했고 끝내 현대건설이 5세트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3위로 뛰어올랐다. 봄 배구 희망을 살린 것.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3위입니까?”라고 놀란 듯 반문하며 “범실을 줄이자고 했던 것이 효과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