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피닉스 선즈가 지친 오클라호마시티를 잡았다.
피닉스는 4일(한국시간)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18-111로 이겼다. 이날 하프타임에 45년간 구단 중계를 맡은 알 맥코이의 선즈 구단 명예의 전당인 '링 오브 오너(Ring of the Honor)' 입회식을 치른 선즈는 시즌 20번째 승리로 그의 링 오브 오너 입성을 기념했다.
양 팀은 이날 모두 백투백 경기였지만, 피로도는 달랐다. 홈팀 피닉스가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른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날 포틀랜드 원정을 치른 뒤 경기 당일 새벽 4시에 피닉스에 도착해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경기장에 왔다.
↑ 피닉스의 부커와 오클라호마시티의 웨스트브룩이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오클라호마시티가 1쿼터 한때 12점까지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2쿼터 이후 접전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2쿼터 6분 34초를 남기고 벌어진 사건이 전환점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피닉스의 데릭 존스 주니어가 서로를 밀치며 신경전을 벌이며 분위기가 과열됐다.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피닉스 벤치와 설전을 벌이며 날을 세웠다.
이후 분위기가 홈팀 피닉스쪽으로 기울었다. 수비에 성공한 피닉스는 타일러 울리스가 띄워준 패스를 마퀴스 크리스가 앨리웁으로 넣으면서 37-36으로 역전했다. 이후 울리스와 존스 주니어 등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 충돌 이후에만 다섯 번의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전열을 정비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맞서 파울을 유도해가며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웨스트브룩은 2쿼터 7.9초를 남기고 크리스가 노마크 찬스에서 덩크슛을 놓치자 2.4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응수하며 68-65까지 격차를 좁혀놓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피닉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에만 9점을 기록한 TJ 웨렌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을 따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도 포기하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득점을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스티븐 아담스의 스리 세컨 바이얼레이션에 이어 56.6초를 남기고 레안드로 바르보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110-101까지 벌어졌지만, 웨스트브룩의 연속 득점으로 37.1초를 남기고 다시 5점차로 따라갔다.
피닉스는 에릭 블레드소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고, 이어진 수비를 성공하며 숨통을 텄다. 웨스트브룩의 성급한 외곽슛을 유도하는 수비가 좋았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연속 3점슛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꺾지 않았지만, 시간은 피닉스의 편이었다.
같은 날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5-130으로 이겼다. 이들은 NBA 기록인 2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애틀란타 수비를 농락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10개중 6개, 카이리 어빙이 8개중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록을 주도했다. 둘은 이날 81점을 합작했다.
밀워키 벅스는 24득점씩 기록한 야니스 안테토쿰포와 그렉 먼로의 활약을 앞세워 LA클리퍼스를 112-101로 제쳤다. 1쿼터 후반 리드를 잡기 시작한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승부를 벌였다.
※ 4일 NBA 경기 결과
뉴욕 102-105 필라델피
토론토 114-106 워싱턴
마이애미 99-110 올랜도
클리블랜드 135-130 애틀란타
클리퍼스 101-112 밀워키
멤피스 100-104 댈러스
브루클린 97-112 유타
오클라호마시티 111-118 피닉스
샌안토니오 101-98 뉴올리언스
보스턴 115-95 레이커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