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임창용(KIA)과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변함없는 ‘돌직구’를 던졌다. 다만 임창용의 ‘뱀직구’는 다소 흔들렸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대표팀 평가전에 뛰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 2월 28일에야 첫 훈련에 합류했다. 임창용은 준비속도가 더뎌 등판 기회가 미뤄졌다.
예비 시험 없이 본 시험을 치를 수는 없다. 두 베테랑 투수에 대한 김인식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나 실전 점검은 필수였다.
↑ 오승환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과 2017 WBC 시범경기에 7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오승환이 9회보다 7회 등판을 자원했다. WBC 구상에서 오승환 앞에 나서는 임창용은 자연스레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의 초구는 143km. 첫 타자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정수빈(안타), 박찬도(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코너에 몰렸다.
그리고 윤대영이 임창용의 4구를 때린 공은 중견수 이용규(한화)를 향해 날아갔다. 3루 주자 정수빈의 여유 있는 홈인. 임창용의 첫 실점이자 WBC 대표팀의 첫 실점.
임창용은 임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이닝 임무를 마쳤다. 1이닝 2피안타 1실점. 다소 정타가 많았다. 투구수는 14개(9S-5B). 최고 구속은 145km.
↑ 임창용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과 2017 WBC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오승환은 3타자를 공 13개로 아웃시켰다. 피안타
경찰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파울이 3개 있었으나 밀렸다. 인필드 내 타구도 1개였으나 3루수 뜬공이었다. 최고 구속은 149km. 9S-4B로 제구도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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