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백전노장’ 김인식(71) 감독은 이번까지 네 번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 차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2006년 1회 대회 때는 4강, 2009년 2회 대회 때는 준우승 이끌어 한국야구를 세계 중심으로 이끌었다. 당시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며 ‘믿음의 야구’라는 말로 각광을 받았다.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김인식 감독은 다시 한 번 ‘믿음의 야구’를 꺼내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1라운드 A조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2로 패하고 말았다. 대회 전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스라엘이지만, 한국은 홈팀이라는 이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도쿄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개막전 이스라엘과 한국의 경기,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한국 타선은 이스라엘전에서 빈공에 시달렸다. 산발 7안타에 6개의 사사구를 얻었지만, 고작 1점을 내는데 그쳤다. 평가전에서도 대표팀 타선은 시원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애초 4번타자로 낙점됐던 최형우(KIA)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스라엘전 3-4번으로 나섰던 김태균(한화)-이대호(롯데)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삼진이나 땅볼에 그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리드오프로 나선 이용규(한화)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서건창(넥센)과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 정도의 타격감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도 선발에서 제외한 최형우와 박석민(NC)을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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